사돈이 동기 동창! 같이 공부합니다
기사 작성일 : 12-05-22 17:49




▲ 왼쪽부터 이정자씨, 유경화씨. 
현재 강화군농업대학원에 함께 재학 중이다.

이정자(길상면 장흥1리)씨와 유경화(길상면 온수리)는 사돈지간으로 강화군농업대학 13기 동창이며 요즘은 함께 농업대학원 7기에 재학 중인 동기생이기도 하다. 이 씨의 딸과 유 씨의 아들 또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생으로 7년 전 연애로 결혼 해 두 사람은 사돈이 되었다. 

같이 공부를 하고 있는 학우들은 처음에 서로 “사돈, 사돈”하고 부르는 것을 농담으로 받아 들였다고 한다. 
“워낙 재미있게 얘기 하시는 분들이라 그저 장난쯤으로 여겼죠. 나중에 진짜 사돈지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두 분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없지는 않겠지만 보통은 그 사실을 공개하지 못할 것 같아요.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대학원까지 의논하셔서 같이 다니시는 것을 보니 보기도 좋습니다. 사돈끼리도 이렇게 지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2년째 두 사람과 같은 교육 과정을 밟고 있는 학우 박순옥(화도면 덕포리)씨는 서로 깍듯이 예의를 지키면서도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을 지켜보며 주위에서 많이 부러워한다고 귀뜸했다. 

두 사람이 처음부터 같이 의논해서 공부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유경화씨가 농업대학 접수 마감일에 입학원서를 넣었고 이정자씨와 같은 동기생이 되었다. 그 후 농업대학원 진학은 함께 의논해서 입학하게 되었다.

이 씨는 딸만 셋인데, 두 딸이 원주와 서울에 살고 있어 외로울 뻔 했다고 한다. 다행히 유경화씨 며느리로 강화에 살고 있는 딸이 있어 의지도 되고 외롭지도 않다고. 이젠 두 손자를 하루라도 안 보면 안 될 지경이라고 한다.

유경화씨는 “같이 공부하니 어디를 가도 붙어 다니는 단짝이 있어 편하다.”며 사돈이 함께 다니니 오히려 집에서도 눈치 안 보고 이렇게 공부하러 나올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한국사회에서 사돈은 가까우면 아주 가까운 사이이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어려운 관계로 인식되어 있다. '사돈 모시듯 한다', '사돈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사돈관계는 조심스럽다. 주변에서 놀라워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사돈이면서도 늘 함께 하는 단짝친구, 학우로 지내는 두 사람에게 진심으로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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