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면 김태환씨 자녀 은지양 하버드대 합격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길상면에서 늙으신 아버지를 돌보며 서울 집을 왔다 갔다 하는 김태환(49)씨. 그는 요즘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마음속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 초 대원외고를 졸업한 첫째 딸 은지가  하버드대를 포함해 브라운대와 웨슬리안대, 웨즐리여대, 카네기멜런대 등 9개 대학의 합격 통지를 받은 것이다. 하버드대는 전액장학금까지 약속했다.

지금은 많이 정리했지만 축산에 실패해 IMF때 엄청난 빛을 지게 되어 먹고 사는게 힘들어 그는 딸에게 힘을 실어 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은지는 혼자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 나간 것이다.

“우리 은지는 홀로 언덕에 핀 야생화입니다.”

초지리 언덕에 핀 아름다운 야생화, 바로 은지의 모습이다.

강화여중을 다니던 시절 도서실에서 우연히 읽게 된 한 명언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If you can dreamwiz it, you can do it)’ 이것이 은지의 좌우명이 되었다. 그리고 꿈꾸는 것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갔다. 지금도 그 좌우명이 은지 방에 붙여 있다.

김태환씨는 요즘 길상면 전등사의 불교대학에 다니고 있다. 가끔씩 초지진에 나가 초지대교도 바라본다. 저 다리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초지대교완공으로 인해 은지의 목표했던 길이 좀 더 수월했다. 초지대교 완공이 강화 발전의 초석이 되기 이전에 은지가 하버드대를 갈 수 있었던 시작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서울에서 힘겹게 두 딸의 뒷바라지를 한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은지의 교육에 애쓴 아내에게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 보았다. 은지의 책값에 보태라며 도와주신 주변 지인들께도 감사드린다. 특히, 김태환씨는 은지의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이었던 심오식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은지가 좋은 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에 오늘날의 결과도 나온 것이리라. 그는 아직도 꿈꾸는 것만 같다.

“은지야, 나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