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 보건소와 함께...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인구가 7%를 넘어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중앙정부에서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범정부적으로 대책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그러면 강화는 어떠할까요?  2006년 현재 강화군의 노인인구는 20%를 넘어서 학계에서 정의하고 있는 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강화는 중앙정부의 고령화대책에 마냥 기대하기에는 심각한 상황에 도달한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는 노인의 복지, 노동, 사회문화, 보건의료 등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보건의료의 문제는 노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하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에 강화군보건소에서는 2007-2010년까지의 ‘제4기지역보건의료계획’의 핵심과제로 “노인건강증진사업의 체계적 확대”로 정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우리나라 인구의 사망원인 1위인 심. 뇌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사업입니다.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방혈증 환자를 이동검진부스를 활용하여 조기에 발견하고 보건소와 병의원이 연계하여 환자들을 관리함으로서 노인들의 사망률을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최근 노인들의 관심사중 하나인 치매예방사업입니다. 전체 노인인구의 10%가량이 치매에 걸려있는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치매는 치매노인 혼자만의 건강문제가 아니고 가족문제 나아가서 사회적 고비용문제로 발전하기 때문에 보건소에서는 치매조기발견사업 및 경로당 치매예방교실 운영등을 통해 노인들이 치매에 이환되지 않고 건강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할 것입니다.

 셋째, 심뇌혈관질환이나 암질환등은 잘못된 생활 습관 등에서 오는 대표적인 성인병이므로 금연, 절주, 영양,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각종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들을 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넷째,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노인의 특성상 보건의료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건소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보건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강화군에는 600명 정도의 독거노인이 각종 질병을 갖고 있으나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서비스에 소외 받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방문보건대상자로 등록하여 만성질환관리, 이동목욕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되도록 방문서비스를 강화할 것입니다.

 다섯째, 노인성 질환의 대부분인 만성퇴행성질환에 치료효과가 높은 한방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한방방문서비스와 한방관절염교실, 한방요통교실 등 노인에게 필요한 각종 교실을 운영할 것이며 저소득층을 위해 탕제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구강보건서비스의 확대입니다. 노인들에게 치아문제는 단순히 치료만 해서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보철의 문제입니다. 저소득층 노인들에게는 보철은 그림의 떡만큼이나 서비스받기가 어렵습니다. 현재 보건소에서는 저소득층노인에게 무료로 보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예산상의 어려움으로 희망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해 드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향후 무료보철대상자를 확대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노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할 것입니다.

 노인 분들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마 돈을 많이 벌어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노인 분들에게는 돈보다는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바로 건강문제의 해결이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건소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노인건강증진사업을 계획대로 잘 추진하여 천혜의 환경을 가진 강화에서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보건소장  권 오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