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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박물관 : 강화지역 미술과 박물관정보입니다

작성일 : 06-02-16 21:08

심은미술관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여행!!

김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화도는 여느 섬과는 다른 강화도만이 갖는 개성이 가득한 섬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역사의 고장으로 많은 유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어 관광을 겸해 어린이 교육장으로도 훌륭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으론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해 주말이면 연인들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는 섬이다.

이러한 관광명소 강화도에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여행을 할 곳이 있어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여행지'로 '심은미술관'을 추천한다.

서울에서 올림픽도로로 공항 방면으로 가다가 김포 방향으로 접어들어 48번 국도를 가다 강화대교를 지나면 강화읍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48번 국도를 따라 인하리검문소에서 외포리, 창후리, 교동 방면으로 1분거리에 위치한 예전에 초등학교 건물로 쓰던 학교가 바로 "심은미술관" 이다.

처음 기자가 들어선 학교 운동장은 여느 시골의 어린 시절 뛰놀던 운동장 모습 그대로이며, 하얀색으로 칠한 어린 소년 동상 및 다소곳이 앉아 있는 책 읽는 소녀의 모습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었다.

학교 안으로 들어서서 기자 눈에 띈 것은 교실 안에 놓여진 난로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밥이 탈까 봐 마음 졸이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뇌리를 스친다.

기자를 맞은 분은 현재 심은미술관을 운영하시는 전정우 관장님이었다.
예전 학창시절의 교장선생님처럼 인자하고 목소리 또한 부드러운 미술관장님을 따라 1층과 2층 교실별로 전시된 서양화, 동양화, 서예 작품 등을 둘러보았다.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계신 미술관장님이 작품 하나하나를 직접 설명해주시는데, 우리 미술협회의 저명한 작가분들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보니 서울의 인사동 화랑에서 작품만을 감상하는 것보다 백배 이해가 쉽고 아이들을 데리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작품을 둘러보고 1층에서 사모님께서 직접 타주신 허브차를 마시며, 심은미술관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대지 4,200여평에 건평 200평의 전시공간을 비롯해 연구동 50평, 기타 100평 등으로 이루어진 미술관은 2000년 2월 말에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보수하여 2000년 9월에 심은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에는 연간 120여만명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인 반면, 이렇다 할 문화공간이 없어 안타까워하던 이 학교 1회 졸업생인 심은 전정우(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동아미술제 미술상 수상, 현 한국 미협 이사)님이 사재를 털어 미술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기자는 강화군청 및 인천광역시의 지원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이에 전정우 관장은 인천문화재단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지만, 기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운영에 필요한 경비에 비해 매우 적은 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문화공간에 대한 인천광역시 및 강화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그리하여 강화포커스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심은미술관을 알리고,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주말여행을 다녀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다.

"강화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치와 의미가 서려 있는 아름다운 고장으로서, 많은 걸출한 인재가 등용되었고, 또한 지금도 시인 묵객들이 경향 각지에서 "강화"라는 이름을 걸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강화도는 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도 여러 친지, 가족들이 계시는 제 영원한 뿌리이기도 하지요.

강화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또 서울에서도 계속 유입되고 있기에 이들을 위한 활동, 전시공간의 발판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미술교실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바람을 쐬러 오셔서 쉬어갈 수 있는, 또는 동네에서 산책하시다가 들르시고, 특히 모교이신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늘 편안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는 그런 심은미술관이 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찾아주시고 조언해주시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심은미술관장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해질 무렵 가늘어진 햇살을 뒤로한 채 강화를 사랑하고 향토 문화예술을 지키는 두 분의 가정에 햇살이 늘 가득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심은미술관을 나왔다.

위 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 357번지(구.강후초등학교)

찾아오시는 길 :
* 승용차 이용
올림픽도로 공항 방면 -> 김포 방향 48번 국도 -> 강화대교/강화읍 ->
48번 국도 -> 인하리검문소에서 외포리,창후리, 교동 방면 1분거리

입장료: 요 금 : 대인 2,000원 군인·경찰·학생 1,000원

※ 단체관람(30인 이상)은 10%할인 개방시간 매주 수요일 ∼ 일요일까지 (10:00 ∼ 17:00)

※ 휴관일 : 월요일, 화요일

문 의: ☎032-933-0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