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물로켓!

교동의 난정초등학교 형제가 이 물로켓에 관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올 2분기 ‘청소년권장사이트’로 선정돼 화제다.

두 형제가 운영하는 ‘희준이와 희도의 물로켓이야기(booknara.new21.net/rocket)' 사이트에는 물로켓의 원리와 제작방법, 물로켓 관련 내용을 초등학생 시각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달동안 물로켓 사진과 자료 수집

난정초 11살 희준(4년)과 10살 희도(3년)는 이전부터 공군참모총장배 Space Challenge 대회의 물로켓 부문에 매년 참가 했다고 한다. 1년에 한번, 대회 때만 로켓을 만드니까 제작방법 등을 자꾸 잊어버려 동생 희도가 그 내용을 어디에 모아 놓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고, 홈페이지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에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달 동안 희준과 희도는 방과 후 학교에 남아 물로켓 제작하는 것을 낱낱이 사진 찍고 설명을 곁들였다. 홈페이지의 기술적인 부분은 아버지가 도와주었다.

형제의 아버지는 난정초등 과학 담당 김성종 선생님(41세). 서구 검단 불로초등학교에서 초빙교사로 교동의 난정초등학교로 왔다. 덩달아 섬으로 전학 오게 된 아이들이 시골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는데, 물로켓을 만들며 다른 아이들과 쉽게 친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한 가지 좋아하는 것이 계기가 되어 힘든 1학기 적응의 돌파구가 되어 쉽게 한 학기를 이겨 낼 수 있었다고. 그는 비록 22명의 섬 학교지만 시골학교에서도 어느 한 분야에 열심히 하고 어디에서건 소원이나 희망을 갖고 산다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얘기한다.

적응하기 힘든 생활 로켓 만들며 날려버려

“물로켓 날리는 장면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날리는 걸 제가 맡았어요. 로켓이 날아 갈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희도는 지금 생각해도 그 뿌듯함이 남아 있는지 신나서 얘기했다. 홈페이지를 만든 후 기록되어 있는 물로켓 만드는 과정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점이 좋다고 한다.

섬 생활이 불편하고 힘들지 않은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아이들은 도시보다 이곳이 더 재미있다며, 학교 점심시간 끝나고 축구하는 것이 즐겁다고 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기차를 좋아해서 KTX 열차 운전사가 되고 싶다는 형 희준과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치과의사가 될 거라는 동생 희도. 두 형제의 더 많은 물로켓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