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백마리튀김’ 전도사 배경자씨
기사 작성일 : 12-05-03 20:42
올 고려산 진달래 축제 때 본격적으로 선 보일 예정

삼산면 매음리 보문사 앞에서 ‘보문식당’을 운영하는 배경자씨는 요즘 ‘새우백마리튀김’ 때문에 강화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 배 씨의 새우튀김 비법은 찹쌀가루를 섞어 주는 것이다. 찹쌀가루가 들어가 더욱 부드러운 맛을 내게 한다. 바삭거리는 튀김과의 차별화인 것이다. 또, ‘천마리새우전’도 만들어 판매중이다.
“쑥 튀김, 속노랑고구마 튀김을 주로 하다가 쑥이 없는 겨울철 마침 고구마도 떨어져 마른젓새우를 버무려 튀김을 한 것이 시작이었죠.” 
우연치 않게 ‘새우백마리튀김’이 시작되었다. 고구마는 저장도 어렵고 고구마를 잘게 채 썰어 튀겨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갔지만 마른 새우를 이용한 새우튀김은 재료 보관도 쉬울뿐더러 만들기도 수월했다. 더구나 고객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다고. 10년 이상 해 온 새우튀김이 올해부터는 더욱 빛을 보게 되었다.

“업무적인 일로 석모도에 들어갔다가 식사를 하면서 튀김을 처음 맛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새우튀김인데 새우 머리와 꼬리가 씹히지 않았죠.” 농업기술센터 조보환 과장은 작년 봄 배경자씨의 새우튀김을 우연히 맛보게 되었고, 대하를 사용하지 않은 새우튀김 맛에 빠졌다고 한다. 마침 외포리에서 새우젓축제도 매년 열리고 있고, 양식이 아닌 자연산 건새우를 이용해 새우향이 훨씬 강한 특별한 새우튀김을 강화도 향토음식으로 개발하고 확산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사실 ‘새우백마리튀김’이라는 이름도 조 과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이후 배경자씨는 ‘새우백마리튀김’ 전도사가 되어 강화도음식사랑회 회원을 대상으로 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 4회에 걸쳐 교육을 했다. 올 고려산 진달래축제 행사 때 본격적으로 그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과 관이 합작으로 만들어 낸 ‘새우백마리튀김’이 강화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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