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파출소(소장 김창대)의 치안서비스에 대해 주민들이 상당히 만족한다는 제보가 들어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5일 파출소를 찾았다. 마침 그날은 김창대 소장이 양오1리 마을회관에서 범죄예방 홍보 방송을 하는 날이었다.

▲ 송해파출소 김창대 소장이 양오1리 마을회관에서 전화사기, 무료관광을 미끼로 한 물품강매, 농번기 교통사고, 빈집털이 등에 관한 범죄예방 홍보방송을 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송해 파출소장입니다.”라는 인사말로 시작한 방송은 “저희 강화 경찰은 여러분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하여 항상 여러분들 곁에 있습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달려가서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인터뷰를 한다니 부끄럽다고 말하는 김 소장은 올해 강화 근무 16년차다.

“평소 전화문자나 마을회관 등으로 다니면서 주의를 부탁드렸는데도, 며칠 전 주민 한 분이 전화사기로 300만원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분이 핸드폰이 없고 거동이 불편해 몇 년째 마을회관도 나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마을방송입니다.” 노인 분들이 마을 방송에는 귀 기울인다는 것에 착안해 마을마다 돌아다니면서 범죄예방 홍보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송해 파출소 직원이 6명인데 하루 2~3명이 돌아가면서 근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원으로 송해 전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때그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치안상황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한 번 더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핸드폰 문자나, 마을별 방송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민들로부터 경찰이 옛날하고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며, 송해면은 주 계층이 노인이고 범죄가 빈번 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연로한 지역민들이 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곳에 맞는 치안활동이고 치안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김 소장은 덧붙였다. 또,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가 아니겠냐고 말하는 그는 친근한 이웃 같은 따뜻한 경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