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강화 망월찹쌀 축제’

2006년 9월22일, 하점면 망월3리

강화 망월찹쌀의 고품질화 및 브랜드 정립

하점면 망월3리 마을회관에서 9월 22일 농업인 및 도시소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 망월찹쌀 잔치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강화 망월찹쌀의 고품질화 및 브랜드 정립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소포장 브랜드 개발에 대한 시범사업 평가회로 농업인․소비자 상호간의 평가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망월찹쌀은 30여년 동안 망월지역에서 꾸준히 재배되어 왔으며, 지금은 강화군 전역에 1,500여ha가 재배되고 있다. 대농들이 많은 망월지역에서 조생종인 올찰을 재배하여 일손 분산효과는 물론이고 가격면에서도 일반쌀에 비해 비싸게 판매하여 농가소득 측면에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마당 잔치 행사로는 강화농특산물 전시와 떡메치기, 볏짚에 콩구워먹기 등이 이루어졌고, 오후에는 메뚜기잡기, ICN-TV “우리동네최고” 프로녹화로 이어지면서 찹쌀 브랜드 개발 축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또, 이 마을 출신 패러글라이딩 전문가의 비행 시연과 가수 초청 공연도 이어졌다. 마을 게이트볼 장에 마련된 임시 장터에서는 속이 노란 고구마, 쑥, 잡곡 등 특산물을 전시 판매했다.

특히 “우리동네최고” 프로 녹화에는 안덕수 강화군수가 특별 출연하여 청정강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소비자들의 강화농산물 애용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고품질 망월찹쌀 생산을 위한 농업인 소비자 상호 평가와 잠재되어 있는 우수농산물의 브랜드화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는 자리로 평가된다.

찹쌀은 역시 망월찹쌀!

망월리는 벌가운데 있어 가리운 산이 없어 東嶺에 달뜨는 광경을 먼저 볼 수 있다고 하여 망월리(望月里)라 하였다. 망월들판은 옛날에 갯벌이었던 곳에 둑을 쌓아 논으로 만든 간척지 평야지역으로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풍요로운 농심을 절로 느끼게 한다.

작년에 이곳 망월3리에서는 논두렁콩축제를 했다. 콩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논두렁 콩’은 밭이 아닌 논두렁에서 재배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노는 땅을 이용해 재배할 수 있고 논두렁에 지저분하게 발생하는 잡초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친환경 작물로 꼽힌다.

콩과 함께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작물은 찹쌀이다. 이 곳은 전국에서 찹쌀 산지로 유명하다. 들판 한가운데 120여 가구가 몰려 사는데 주민의 80%가 찹쌀농사를 짓는다. 30년 전부터 찹쌀 작목을 특화 재배해 품종 선택이나 건조 방법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다.

마을의 이의범(남, 66)씨는 “이 찹쌀이 특이한 것이 외지에 나가서는 안 돼요. 이 찹쌀이 좋다고 해서 외지에서 이 씨를 전국적으로 구해갔는데, 여기서 밖에 안돼요.”라며 이곳 올찰은 찹쌀의 질이 좋아서, 떡을 했을 때 쫀득쫀득하고 굳는 것도 더디 굳는다며 한때 강화에 있는 참새가 몽땅 이곳 망월들판에 모여들 정도로 찹쌀농사를 많이 지었다고 말한다.

김형근이장(53)은 작년 논두렁콩축제에 이어 올해에는 찹쌀축제를 개최하는데, 아무쪼록 찹쌀이 좋은 값에 잘 팔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화농업기술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시 은평구의 예일초등학교 학생 137명은 찹쌀축제에 초청받아 행사에 참석하였으며 찹쌀 탈곡과정 시연과 찹쌀 떡메치기, 볏짚에 콩구워먹기, 메뚜기 잡기 등 다양한 수확체험을 하였다.

담당 인솔교사인 신용래선생은 “도시아이들에게 이런 행사를 통해서나마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생활을 경험하고 농촌의 생활도 겪고 수확의 기쁨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학교에서는 강화도 쌀을 급식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복(12,예일초)학생은 고구마캐기, 떡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신나했다.

망월리와 직거래를 하려면 마을이장 김형근 씨(016-282-6071, 932-6071)에게 연락하면 된다.